퍼포먼스마케팅? 그로스마케팅? 디지털마케팅? 마케팅 종류를 알아보자

마케터를 준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항상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Q. 퍼포먼스마케터랑 그로스마케터는 뭐가 달라요?
Q. 브랜드마케터랑 콘텐츠마케터는 뭐가 달라요?
Q. A랑 B경험을 했는데 어떤 마케터로 취업을 준비할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산업 구조가 다양해지고,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의 범위도 넓어 졌습니다. 기존에 마케팅을 하던 사람들이 모든 범위를 커버하기 힘들어진 것이죠. 그래서 마케팅을 쪼개다보니 지금처럼 세분화 되었습니다. '마케팅'이 'ㅇㅇㅇ마케팅'이 되었지만 변하지 않는 단어는 '마케팅'이죠. 즉, 마케팅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ㅇㅇㅇ을 통해 하는 '마케팅'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마케팅의 종류를 말씀드리기 전에 마케팅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마케팅은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화 또는 서비스를 잘 팔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팔리게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을 하거나, 광고를 만들거나,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하는 행위들이 결국은 잘 팔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의에 입각해서 다양한 마케팅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마케팅의 종류

채용 사이트에서 검색했을 때 나오는 마케팅 직무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마케팅을 포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브랜드마케팅
• 퍼포먼스마케팅
• CRM마케팅
• 그로스마케팅
• 디지털마케팅
• 콘텐츠마케팅
• 소셜마케팅
• 서비스마케팅
• 프로모션마케팅
• 인플루언서마케팅
• 마케팅기획
• AE
• etc...

대략 이정도로 마케팅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별로 겹치는 부분도 있고, 전혀 겹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굉장히 많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마케팅이 있을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2. 마케팅 종류 별 하는 일

회사의 JD에 따라 마케팅의 종류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 미리 참고 부탁드립니다. 회사마다 필요한 마케팅이 다르고, 지칭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설명하는 내용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 브랜드마케팅 : 브랜드를 통해서 기업의 재화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입니다. 단순히 '좋으니까 사!'가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또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목표를 달성합니다. 한 편으로는 고객과 접점을 전반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퍼포먼스마케팅 : 보통은 온라인에서 목표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마케팅으로, 성과 지향적입니다. 온라인에서 고객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마케팅이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있다(수치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 CRM마케팅 :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직역하면 '고객 관계 관리', 말 그대로 고객과 기업의 관계를 관리하는 마케팅입니다. 기존의 고객에 중점을 두고, 그들을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매출을 계속 이끌어냅니다. 어떻게 고객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 그로스마케팅 : Growth(성장)을 목표로 하는 마케팅입니다. 일부 퍼포먼스마케팅 또는 CRM 마케팅과 결을 같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의 적재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 어디인지 찾고, 개선하는 작업을 합니다. 외부로 내보내는 광고를 하는 경우보다는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합니다. CRM마케터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 디지털마케팅 : 디지털(온라인)에서 하는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퍼포먼스마케팅, CRM마케팅, 콘텐츠마케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전체를 다 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JD를 읽어봐야 합니다.
• 콘텐츠마케팅 : 고객에게 보여줄 콘텐츠를 만드는 마케팅입니다. 광고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고, 기업의 소셜 채널을 운영할 때 사용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특정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뉴스레터, 매거진 등)
• 소셜마케팅 : 콘텐츠마케팅과 결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소셜 채널을 운영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나 상품(또는 서비스)를 홍보합니다. 특정 경우에는 고객들과 소통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서비스마케팅 : 위의 마케팅들과 동일하지만, '서비스'에 특정된 마케팅입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알리고,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전반적인 일을 하기 때문에 위에 소개한 마케팅을 전부 다 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의 단계(출시 초기, 안정기 등)에 따라 담당하는 업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프로모션마케팅 :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마케팅입니다. 매출이 자주 발생하는 커머스나 플랫폼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손익 계산도 확실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 인플루언서마케팅 : 인플루언서를 섭외해서 재화나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입니다. 많은 인플루언서와 관계를 쌓아야 하며, 원하는 홍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확실한 기획력과 시간 관리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됩니다.
• 마케팅기획 : 기업의 마케팅 플랜을 전반적으로 짜는 역할을 합니다. 기획팀만 따로 분리되지 않고, 각 마케팅별로 기획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거나 마케팅이 세분화 되어 있는 경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합니다. 
• AE(Account Executive) : 광고대행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로, 광고주와 커뮤니케이션하며 광고를 기획, 운영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위의 마케팅과는 달리 광고 계약 수주를 위한 제안서 작업이나 영업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3. 마케팅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케팅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에 마케터가 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공모전 수상 경력이 엄청 많은 사람이 CRM마케팅에 지원을 한다면? 능력은 충분하지만 CRM에 필요한 능력과는 다르기 때문에 핏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 스스로 무언가를 '잘 팔리게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고, 그 다음 어떤 방법이 나와 잘 맞는지 판단해봐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한 것보다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좋아한다면 콘텐츠/브랜드마케팅 보다는 퍼포먼스/그로스/CRM 등이 잘 맞을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방향성이 잡히면 그 마케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들을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어떤 마케팅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세상에는 마케팅 실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부트캠프를 하거나, 사람들을 모아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거나, 현직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니면 그냥 일을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일을 시작하는 것은 그만 둘 용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